그럼에도 경차… 기아 레이와 현대 캐스퍼

생애 첫 차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시는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차였거나, 큰 맘 먹은 신차였거나. 혹은 중고차, 아니면 가족 형제에게 물려 받은 차였거나. 첫 사랑처럼 다소 서툴었지만, 소중하고 강렬했던, 각자의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행복하고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위한 첫 시동이 시작됐던, 아름답고도 찬란했던 그 때 그 시절. 작은 우물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며, 울고 웃으며, 성숙해져 여기까지 왔다. 여전히 우리는 삶의 도로 위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국산차 월별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상용차 포함 기아 레이와 현대 캐스퍼가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레이 4,285대, 캐스퍼는 3,706대.

또한 지난해 2022년(1월~12월) 국산차 판매실적의 경우, 캐스퍼는 4만 8,002대. 레이는 4만 4,566대. 여기에 기아 모닝(2만 9,380대)과 쉐보레 스파크(1만 963대)까지 더하면 지난해 경차 판매량은 13만 2,911대로 나타났는데, 이는 3년 만에 경차 10만대 시대를 다시 열었다. 

기아 레이

우선, 기아 레이. 2011년 첫 등장 이후, 벌써 햇수로 13년 차가 된 박스카 스타일의 경차로서 풀체인지(완전변경) 없이 계속해서 1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더 뉴 기아 레이(The new Kia Ray)가 지난해 9월부터 판매에 돌입했으며,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해 동안 4만 4,566대가 팔려, 전년 대비 약 23.94%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더 뉴 기아 레이의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Gravity)`가 출시됐다. 새롭게 추가된 그래비티는 레이의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전용 15인치 블랙 알로이 휠, 다크메탈 색상을 적용한 전면부 센터 가니시(장식) 및 후면부 태일게이트 등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강인한 느낌의 외관 이미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그래비티 모델 출시와 함께 레이 전용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차박 등 야외 활동 시 레이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활할 수 있는 △사이드 타프(그늘막) △사이드 프로젝터 스크린 △테이블&사이드 탈부착식 수납가방 세트 △조수석 테이블 △헤드레스트 멀티 후크 △멀티 커튼(전면/측면/후면) 등의 용품을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레이 가격은 1.0 가솔린 ▲스탠다드 1,390만 원 ▲프레스티지 1,585만 원 ▲시그니처 1,720만 원 ▲그래비티 1,815만 원이며, 1.0 가솔린 1인승 밴 ▲프레스티지 1,340만 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75만 원, 1.0 가솔린 2인승 밴 ▲프레스티지 1,350만 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90만 원이다. 

현대 캐스퍼

그 다음은 현대 캐스퍼. 지난해 연간 경차 판매 1위 모델로서 1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월 3천대 이상이 팔렸다. 지난 2021년 9월 공식 출시된, 캐스퍼. 현대차가 2002년 경차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경차이자, 현대 엔트리 SUV 모델로서 국내 시장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현대차가 `2023 캐스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23 캐스퍼는 경제성을 갖춘 신규 트림을 운영하고 새로운 외장 색상을 더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캐스퍼에 실용성을 강조한 `디 에센셜 라이트(The Essential Lite)` 트림을 새로 출시해 총 4가지의 트림을 운영한다. 디 에센셜 라이트는 운전석 통풍 시트,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시동&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등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하는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단일 트림이었던 캐스퍼 밴 모델에는 상위 트림인 `스마트 초이스`가 새로 추가됐다. 현대차는 스마트 초이스에 7-에어백 시스템(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 포함), 운전석 시트 암레스트, 운전석 통풍 시트,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시동&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기존 기본 모델에서만 운영됐던 `스마트 플러스` 패키지를 밴 모델에도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패키지 선택 시, 버튼시동&스마트키, 8인치 내비게이션(블루링크, 폰 프로젝션, 현대 카페이 포함), 후방 모니터, 6 스피커, 풀오토 에어컨, 마이크로 에어 필터, 리어 와이퍼 및 워셔 등이 적용된다.

2023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 원 ▲디 에센셜 라이트 1,490만 원 ▲디 에센셜 1,6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이며, 밴 모델 ▲스마트 1,375만 원 ▲스마트 초이스 1,4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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