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와 새로운 경험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요즘. 답답한 일상을 뒤로 한 채, 부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 않은가. 캠핑카는 다소 부담스럽고 캠핑장은 답답하다면, 자신의 자동차로 즐기는 `차박(車泊)`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재미와 낭만을 위해서 말이다.

“어둠이 빛의 부재라면, 여행은 일상의 부재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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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G 모빌리티)

차박은 요즘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확연하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차박(車泊)이란 말 그대로 자동차에서 잠을 잔다는 의미로 집 밖, 자연속에서 마치 거실을 옮겨 놓은 듯한 안락함을 기대하며, 동시에 일반 텐트를 설치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기동성이 좋기 때문에 2030 MZ세대뿐만 아니라, 4050까지 젊은 감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자료= 현대자동차)

먼저, 차박의 가장 이상적인 것은 전국을 돌면서 그때그때 차박에 알맞은 장소를 택하는 것일 수 있다. 불어오는 바람따라 흐르는 물따라. 물론 시간적 제약이나 여러 상황이 고려되야 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특히, 최근에는 이름난 관광지보다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밤야경이 좋은 장소들이 선호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소에는 혼자 또는 연인, 가족들과 시간을 소소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차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텐트. 자동차와 연결해 직접칠 수 있는 도킹텐트는 다소 부피가 크더라도 신장이 큰 남자나 여유롭게 생활하기에는 적합할 것이다. 설치 장소는 바위와 구를 위험, 물이 불어날 가능성, 바람이 센 곳을 피하고 건조한 평지 및 양지바른 그늘의 장소를 택하면 좋다. 

또한 차박 전, 차박이 금지된 곳이 아닌지, 유료인지, 개방 공용 화장실 유무 및 주변 편의 시설 등의 위치도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텐트는 최소한 해지기 1시간 전에 치고, 텐트 입구는 바람과 반대방향으로 설치하도록 한다.

(자료= 현대자동차)

시끌벅적 단체 중심의 동호회와 달리 차박은 자연속에서 소수 인원간의 접촉을 통해 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욜로` `혼라이프` `소확행` 등 현재 자신의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무거운 배낭을 매거나 숙박 걱정 없이 발길 닿는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게 다가온다. 

(자료= 현대자동차)

차박 전, 차박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서 사전 차량 점검 등 준비 사항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타이어 공기압의 상태, 이동거리에 따른 연료량 체크 등 기본적인 사전 차량 점검과 함께, 휴대용 의자, 조립식 테이블, 무시동 히터, 창문 가리개, 차박 모기장, 타프 등 장비도 챙겨할 부분으로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차박 이후, 돌아갈 때, 쓰레기는 꼭 챙기면서 주변 정돈을 깔끔하게 잘 하고 떠나는 기본적인 에티켓도 잘 갖춘다면 안락하고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차박이 되지 않을까.

/autoalig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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