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REV` 차량 선보인다…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 시작”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를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해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자료= 현대자동차)
(자료= 현대자동차)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현대자동차는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으로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웨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핵심 역량을 의미하는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생산유연성 중심의 ‘현대 모터 웨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현대자동차는 단기적으로는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기존에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EV)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동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자료= 현대자동차)

우선 현대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료= 현대자동차)
(자료= 현대자동차)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방안으로 `EREV`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 개발을 통해 2개의 모터로도 사륜구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 (자료=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함으로써 동급 전기차 대비 EREV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판매 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EREV에 전기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주행 상품성을 적용하고 완충 시 9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등 EREV가 전동화 전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료= 현대자동차)
(자료= 현대자동차)

한편,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자동차는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으며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경제형 C급(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한 EREV는 중국에서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EREV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로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동화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EREV를 비롯해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형 EV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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