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제네시스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 첫 생산 예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반세기 전 원대한 꿈을 이어받아 전동화 시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11월 13일(월)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

(자료=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전동화 시대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56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하며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인류를 위한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자동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자료= 현대자동차)

지금으로부터 55년 전. 1968년, 조립 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은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의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원대한 꿈을 앞세워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일궈 나갔다.

특히, 1975년 현대자동차의 첫 고유 모델인 `포니`의 양산은 열악한 국내 환경과 회의적인 시각에도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의 부단한 집념과 놀라운 추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자료= 현대자동차)

포니의 양산은 단순한 차량 개발을 넘어 기술 자립의 기폭제가 돼 이후 해외에 의존했던 자동차 설비와 부품의 국산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국내 자동차 생산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품질 경영`으로 대표되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최우선주의는 현대자동차가 국내를 넘어 세계 자동차 산업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원천이 됐다. 

이를 통해 반세기가 넘은 오늘날 울산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으로서 현대자동차 완성차 생산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산실로 발돋움했다.  

(자료= 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 표현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국민 경제와 국가 공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더 나은 삶과 이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의 첫 걸음을 울산에서 내딛었다.

현대자동차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 아래 수많은 임직원들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성장해온 발자취를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을 제공하고 국내 관련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류에게 자유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인간 중심의 가치는 고객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임직원에게도 향해 있다.

이를 위해 신설되는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적인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임직원을 위한 최적의 근무환경은 물론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미래 50년을 이끌어 나갈 사람 중심의 공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울산 EV 전용공장, 2025년 완공 예정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 8천㎡(약 16.6만 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 예정이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울산 EV 전용공장은 현대자동차가 미래를 바라보고 혁신을 만들어간 과거 종합 주행시험장 부지에 들어선다. 종합 주행시험장은 현대자동차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하던 1980년대 전세계 다양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쏘나타, 엑센트, 아반떼 등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장수 모델들이 성능과 품질을 담금질한 역사적인 장소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연구가 일찍부터 시작된 곳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6

1991년 현대자동차의 최초의 전기차 프로토타입인 `쏘나타(Y2) EV`가 개발됐으며, 이듬해 첫 무인 자동차가 주행시험장 내 험로인 `벨지안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의 수많은 차량을 탄생시킨 곳이자 미래차 연구에 씨앗을 뿌린 종합 주행시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전기차로 결실을 맺게 되었고, 오늘날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의 계기가 됐다. 

(자료=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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