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라이벌”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국산·수입 신차를 통틀어 소비자 구입의향 공동 1위에 올랐다.

5시리즈는 출시 후 6개월 동안 단계적 상승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E클래스는 주춤했던 상승세가 되살아나며 수입차 최고기록에 다시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료= BMW)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조사에 따르면, 4월 1주(4월 1일 시작 주) 수입차 구입의향은 `5시리즈`와 `E클래스`가 각각 15%로 공동 1위로 나타났다. 이어 BMW의 전기차 모델 i5(10%), 벤츠의 CLE 클래스(9%), 볼보의 EX30(7%)가 뒤를 이었다.  

(자료= Mercedes-Benz)

또한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수입차로서는 처음으로 국산을 포함한 전체 신차 구입의향에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둘 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그동안 전체 1, 2위를 지켜온 현대차 `싼타페`와 `아이오닉 5N`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유력한 국산 신차 모델이 사라진 효과가 컸다.

5시리즈와 E클래스 두 모델의 최근 10주간 추이를 보면 `E클래스 우세→동률→5시리즈 우세→동률`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특히 지난 1월 중순 출시된 E클래스는 2월 2~3주 연속 수입차 역대 최고 구입의향률인 16%를 찍었다. 벤츠의 간판 모델이자 8년 만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이라는 출시 효과가 컸다. 이후 `홍해 물류대란`에 따른 공급 부족과 5시리즈의 할인 프로모션 영향으로 한때 11%까지 급락했으나 물량 부족이 해소되며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석 달 먼저 출시된 5시리즈는 E클래스 출시 직후 한동안 밀렸으나 E클래스의 부진을 틈타 전세를 뒤집고 최근 5주간 우위를 유지했다. E클래스의 공급 차질로 인한 반사 이익 외에도 BMW의 대대적 할인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출시 전후 동일 시점 기준으로 비교하면 여전히 E클래스가 우세하다. E클래스는 출시일 전후 약 4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5시리즈보다 높은 구입의향을 유지했고 출시 직후의 상승세도 더 강했다. 출시 후 11주차(W+11)인 지난주 구입의향률(15%)도 같은 시점(W+11)의 5시리즈(13%)보다 2% 포인트 앞선다.

(자료= BMW)
(자료= Mercedes-Benz)

5시리즈는 꺾이지 않는 지구력이 돋보인다. 출시주(W-Week)까지 한자릿수였던 구입의향률이 출시 직후 10% 초반을 다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뒷심을 보이며 6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안정적인 15%선을 유지했다. 이번주(W+26)를 끝으로 AIMM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구입의향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BMW)
(자료= Mercedes-Benz)

한편, AIMM 조사에서 수입차 구입의향이 10% 장벽을 처음 돌파한 것은 작년 10월 2주 5시리즈의 출시 후 1주(W+1)부터다. 이후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이어가며 불과 반년만에 두 모델 모두 15%대에 안정적으로 접어든 셈이다. 두 라이벌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이어질지, 수입차 판매 1, 2위를 다투는 벤츠와 BMW의 올해 성적표를 가름할 바로미터로 주목된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1년 11월 시작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조사에서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출시 전후 1년 이내(출시 전, 출시 후 각각 6개월)의 국산·수입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는 제외)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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