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하이브리드 후면 모습

현대차, `하이브리드 車 라인업` 확대…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현대차, 기존 7종에서 14종으로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계획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 제공 예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도입, 2025년 1월부터 양산 차량에 적용할 계획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자료=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해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 5,000억원을 투자해 `현대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 4,000억원 대비 10.1%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자료=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의 핵심 역량을 의미하는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생산유연성 중심의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현대차는 단기적으로는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기존에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EV)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동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자료= 현대자동차)

우선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투싼 하이브리드 후면 모습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자료= 현대자동차)

또한 현대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출력 및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향후 양산될 하이브리드 차량은 스마트 회생제동,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 하이브리드 특화 프리미엄 기술도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자료= 현대자동차)

강화된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2028년에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계획 대비 40% 정도 증가한 13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글로벌 주요 거점의 공장을 적극 활용해 하이브리드 차종 투입을 통한 혼류생산 체제 도입과 부품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 5,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등의 전기차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특히 하이브리드 공급이 부족한 북미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현대자동차)
(자료=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중장기 시기별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전기차 성장 둔화기를 극복하고 영업이익률은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EV의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 2030년에는 연결 기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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