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그들은 어디로 향하는가…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 발표

BMW 그룹은 지난달 21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 그룹은 2024년에도 프리미엄 자동차 및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BMW 그룹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중국 선양과 미국 우드러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와 독일 니더바이에른 현에 고전압 배터리 조립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독일 뮌헨 공장의 광범위한 확장과 MINI 옥스포드 공장의 순수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도 진행하고 있어 BMW 그룹의 자본 지출은 2024년 정점에 이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스택, 자율주행과 같은 차량 내 디지털 혁신 분야와 노이어 클라쎄를 포함한 자동차 전기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도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MINI와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스펙터 (자료= Rolls-Royce)

먼저, BMW 그룹의 MINI와 롤스로이스는 2030년대 초 완전 전기화를 목표로 브랜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 MINI 패밀리와 롤스로이스 스펙터가 이를 예고하고 있으며, 롤스로이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스펙터(Spectre)`의 신차 주문은 이미 2025년 출고분까지 이어지고 있다.

BMW 그룹은 다양한 순수전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을 기점으로 인상적인 소재로 제작된 BMW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e-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할 예정이다.

2020년대 하반기의 시장 상황이나 원자재의 가격 절감 및 가용성 향상, 종합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에 따라 2030년 이전에 BMW 그룹의 전 세계 판매 대수 중 절반 이상이 순수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있다. PHEV 모델을 포함하면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콘셉트 (자료= BMW)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는 전동화(Electric), 디지털(Digital), 순환(Circular)이라는 노이어 클라쎄의 3가지 주요 특성이 어떻게 다른 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주행 및 섀시 제어 기술과 6세대로 진화한 BMW eDrive 기술을 통해 BMW 브랜드의 핵심을 이루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린다.

6세대 BMW eDrive 기술은 전기 구동장치를 대폭 개선한 것 외에도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배터리는 새로운 원형 리튬이온 셀을 도입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각형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으며, 800V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시너지를 이뤄 충전 속도가 최대 30% 상승했다.

덕분에 단 10분 충전으로 300km가량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주행가능거리도 최대 30% 증가했으며, 현재의 5세대 eDrive 시스템과 비교하면 6세대 시스템의 모터와 고전압 배터리의 가격이 40~50% 정도 낮아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새로운 세대의 `BMW iDrive`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콘셉트 (자료= BMW)

BMW 그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BMW i 비전 Dee와 함께 미래 디지털 경험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BMW iDrive는 고도로 통합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차세대 BMW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를 통해 선보인 BMW 파노라믹 비전은 앞 유리 하단 전체를 디스플레이에 활용하여 주요 정보를 보여준다. 노이어 클라쎄의 양산형 모델에는 향상된 BMW 3D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될 예정이다.

다기능 버튼이 들어가는 새로 개발한 스티어링 휠과 중앙 디스플레이, 첨단 음성 제어 시스템을 갖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통해 BMW iDrive는 운전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주목된다. 

2020년대 하반기,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FCEV)` 선보일 예정

BMW iX5 하이드로젠 콘셉트 (자료= BMW)

BMW 그룹은 모빌리티에 대한 운전자 개개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운송부문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효율 구동 기술을 사용한 제품군이 여전히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BMW 그룹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모빌리티의 추가적인 선택지로써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2020년대 하반기에는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BMW iX5 하이드로젠 파일럿 모델을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했고, 이후 다양한 표적 집단을 대상으로 한 시연 및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자료= BMW)

한편, BMW 그룹은 지난해 강력한 경쟁력의 제품과 높은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등이 고루 상승해 2023년을 성공적인 회계연도로 마무리했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255만 4,183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74.2% 증가한 37만 5,000대가 판매됐다. 그룹 매출은 1554억 98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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