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 아우디 V8

1980년대 후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며 특히, 기술 발전과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럭셔리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한마디로 더욱 세련되고 편안한 차량이 주목받았는데, 이에 업계는 앞다퉈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아우디는 `V8`를 출시하며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한 대담한 여정의 시작. V8라는 차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차량에는 V8 엔진이 장착됐으며, 여기에 아우디의 독보적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를 결합해 브랜드 인지도와 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참고로 아우디는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완전히 새로운 동력 전달 방식 `콰트로`를 선보였다. 콰트로는 가볍고 콤팩트하며 효율적이고 장력이 낮은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스포티한 자동차와 대량 생산에 특히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우디는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며 지난 40년 동안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콰트로라는 이름은 안전한 주행과 스포티함, 최신 기술과 탁월한 성능, 그리고 우수한 경쟁력의 상징이자 아우디의 철학인 `기술을 통한 진보`의 상징이 됐다. 

V8 엔진과 콰트로 시스템, 그리고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V8. 아우디가 이러한 구성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었으며, V8의 등장은 고성능 럭셔리 세단을 향한 아우디의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당시 V8은 아우디가 선보이는 차량 중 가장 고급 레벨로 여겨졌으며,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로서 파워트레인의 경우 처음엔 3.6리터 V8 엔진 기준 최대출력 250PS(184kW/ @5,800rpm) 최대토크 34.6kgf*m(340Nm)의 성능을 발휘했으며, 이후 4.2리터 V8 엔진이 옵션 추가됐다.

변속기는 ZF 4단 자동뿐만 아니라 5단 및 6단 수동변속기도 제공됐다. 기본 사양으로 가죽 시트와 자동 기후 컨트롤(ACC), 크루즈 컨트롤과 보스(Bose) 8-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전동 조절이 가능한 앞좌석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당시 구성은 럭셔리 세단의 성능과 품질, 안락함 등에 대한 아우디의 고민과 의지가 엿보였다. 

과도기적 모델로서 브랜드 미래 럭셔리 세단을 향한 포문을 열며, 기술적 역량과 함께, 그 의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우디 V8. 1988년 첫 등장 이후 5년 만에 1993년에 단종됐지만, V8의 유산은 이후 후속 모델인 아우디 A8에 계승되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한때 브랜드 기함. 아우디 V8. 이내 A8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autoalig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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