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고 다시 만나요…` 2023년 등장했던 콘셉트카 6종 모아보기

이상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길과, 실제 양산형 모델로 이어지는 길. 콘셉트카는 이 2가지 길을 놓고 처음의 길에서 만족하거나, 아니면 2가지 길 모두를 걷기도 한다. 과연 올해 등장했던 수많은 콘셉트카들 중, 실제 양산형으로 곧 다시 만날 콘셉트카는 누가될 것인가. 등장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던, 2023년의 콘셉트카 몇 대를 모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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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인셉션 콘셉트 

2023년까지 유럽의 전기차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푸조(Peugeot). 그들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인셉션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예고하고 미래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담은 콘셉트로 새롭게 등장해 이목을 끈다.  

디자인은 2025년부터 차세대 푸조 모델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미리 엿볼 수 있다. 특히 전면부 양쪽 3개의 상징적인 사자의 발톱이 통합된 올 뉴 푸조 라이트 시그니처와 함께, 센서가 통합된 전면 그릴 및 3D 발광 효과가 있는 중앙 로고가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단숨에 주위 시선을 압도한다.  

또한 STLA 라지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체길이 5m, 그러나 전고(차량 높이)는 1.34m에 불과해 낮고 역동적인 스탠스를 강조하며, 전반적으로 다이내믹한 비율과 함께 효율적인 세단의 실루엣이 강조된 분위기다. 콘셉트카인 만큼, 도전적이고 특별한 스타일이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실내 공간은 차세대 운전석 디자인 감각으로 완전히 새롭고 미래지향적이며 더욱 직관적인 차세대 `아이-콕핏`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하이퍼스퀘어 컨트롤 시스템`을 선보이는데, 이 시스템은 고전적인 스티어링 휠과 버튼을 모두 대체하고 대신 중앙에 위치한 화면과 각 모서리에 위치한 원형의 모듈을 통해 제어된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

아우디는 미래 럭셔리 세그먼트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스피어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자, 스피어 콘셉트 차량의 대미를 장식할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Audi Activesphere Concept)를 지난 1월 공개했다.

이번 공개한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대표적인 해안 고속도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 인근 말리부에 위치한 아우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됐다.  

스튜디오 매니저 가엘 부진(Gagel Buzyn)은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아우디 스포트백의 우아함과 SUV 차량의 실용성, 그리고 오프로드 역량을 골고루 갖춘 새로운 유형의 크로스오버 쿠페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구동 및 고속 충전 기술로 약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도로 위에서 보다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역동적이며 동시에 우아한 쿠페 차량으로 단 몇 초 만에 다양한 장비 수송이 가능한 픽업 트럭으로 변모하며 카고 베드에는 2대의 전동바이크를 싣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율주행 모드 주행 시에는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및 페달은 사라지고 앞좌석의 경우, 운전자 앞으로 넓은 공간이 펼쳐지게 되는데 완전히 유리로 구성된 싱글프레임이 운전자의 시야에 큰 개방감을 선사한다. 

제네시스 엑스(X) 컨버터블 콘셉트

제네시스는 지난 3월 31일(금)부터 4월 9일(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엑스(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는데, 외관 디자인의 전반적인 특징은 적재적소에 배치된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고급스러움 및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이다.  

한편,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들며 우아함을 드러낸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

람보르기니는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카위크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4번째 모델이 될 BEV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Lanzador)`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람보르기니 전기차의 미래를 소개했다.

란자도르 콘셉트는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레부엘토`에 이어 탈탄소화 및 전동화에 초점을 맞춘 람보르기니의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 전략의 핵심 모델로, 미래 지향적인 기술과 반항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상고가 높은 2+2 시트 4인승 2도어 형태의 완전히 새로운 `울트라 그란 투리스모(GT)`인 란자도르 콘셉트는 람보르기니 DNA를 계승해 전례 없는 퍼포먼스와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차체 스타일, 혁신적인 비율 및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선보이며 진보된 기술과 브랜드의 슈퍼 스포티함을 결합한 이 모델은 오는 2028년부터 양산 예정이다. 

시트로엥 타입 홀리데이 콘셉트  

프랑스 자동차 회사 시트로엥(Citroën)은 지난 8월, 세계 최대의 레저용 차량 행사 중 하나인 `2023 뒤셀도르프 카라반 전시회`에서 `타입 홀리데이(Type Holidays)` 밴을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아이코닉한 과거 소형 밴 `시트로엥 타입 H`에, 보다 현대적인 스페이스투어러를 결합했는데, 앞으로 시트로엥 라인업 전반에 적용될 인테리어 배치를 미리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2열의 벤치시트는 편안한 2인용 침대로 활용 가능하며, 그리고 이 벤치 시트는 완전히 분리되어 수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시트로엥 타입 홀리데이는 시트로엥 스페이스투어러의 모든 장점, 즉 넓은 공간과 편안함, 조용한 작동, 그리고 쉬운 접근과 환기를 위한 2개의 슬라이딩 측면 도어, 독립적으로 열리는 테일게이트 창 등이 적용됐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초대하는 듯한, 자유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문을 열고 멋진 풍경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트로엥의 의지가 엿보인다. 

마힌드라 비전 타르.e 콘셉트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마힌드라 & 마힌드라`의 전기차 사업부 MEAL(Mahindra Electric Automobiles Limited)가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전 타르.e(Vision Thar.e)`를 공개했다.

우선, 전기 오프로드 SUV, 비전 타르.e는 전설적인 오프로더의 전동화 진화 그 이상이며, 이는 마힌드라의 정통 SUV 정신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대담한, 그리고 분명히 구별되는 디자인 변화다고 마힌드라는 설명했다. 외관 디자인은 박스형 스타일이 주목되는데, 특히 약간의 라운드를 적용한 듯한 정사각형 LED 헤드/리어램프가 이목을 끈다. 

또한 마힌드라 & 마힌드라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Pratap Bose`는 비전 타르.e를 만드는 것은 대담하고 혁신적인 미래를 포용하는 것이었다며, 우리의 디자인은 최첨단 창의성과 함께, 이 차량의 본질인 모험심과 오프로드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전기 SUV 세계에서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산뜻하고 기하학적인 표면은 견고한 `불가능을 탐구`하는 정신을 구현하는 동시에, 여기에 거의 수직에 가까운 창문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은 공간을 극대화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마힌드라는 소개했다. 

/autoalig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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