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벅찬 상대를 만났다

페라리의 상징적인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2인승 베를리네타(2인승 혹은 2+2 쿠페 스타일) 컨버터블 모델인 `12칠린드리 스파이더(12Cilindri Spider)`가 공개됐다. 

이 차량은 자연흡기 V12 페라리 엔진과 오픈톱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결합한 모델이다. 830cv의 힘을 발휘하는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V12 엔진은 최대회전수 9,500rpm까지 올라가며,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더욱 특별한 오픈 에어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자료= Ferrari)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콘셉트는 1950년대와 60년대 오픈톱 페라리 그란투리스모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공도용 레이싱카의 탁월한 성능, 오픈톱 상태에서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장거리 주행 시의 편안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차량이다.

접이식 하드톱(RHT)은 열고 닫는데 14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대 45km/h의 속도 내에서 작동 가능하다. 하드톱은 우아하게 개폐되며, 알루미늄을 사용해 다른 루프에 비해 훨씬 가볍다. 

루프 존을 완성하는 것은 리어 스크린으로, 높이를 전동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루프를 내린 채로 주행할 때, 탑승자에게 큰 편안함을 제공하며, 20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편안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자료= Ferrari)

디자인은 최근 페라리 2인승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모델의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차량 비주얼의 전형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형식적 순수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근육질과 관능미를 강조했다.

특히, 기하학적 구조의 특징은 간결한 라인으로, 매끄럽게 통합된 하나의 전체 볼륨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의 측면 라인도 극도로 간결하다. 차량의 윙은 페라리 특유의 관능미를 유지하면서도 기하학적으로 매우 정밀하게 조각됐다.

근육질의 리어 윙은 위용있는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기하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어되도록 디자인됐다. 프론트 윙에서는 근육질 형태의 긴장감이 측면을 따라 미세하게 뻗어내려오며 일체감있는 미학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자료= Ferrari)

또한 극도로 날렵한 형태의 보닛에는 프론트 윙이 통합되어 있다. 윙에서 절단선을 제거해 매끄럽고 끊김없는 표면을 만들어 근육질의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전체 보닛은 엔진룸을 냉각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개의 환풍구만 제외하고는 물 흐르듯 부드럽고 깔끔한 라인으로 완성됐다.

차량 전면부에서는 길쭉한 형태의 헤드라이트, 전통적인 그릴 모양 같은 상징적인 요소를 없애고 대신 차량의 디자인에 내재된 기하학적 구조와 교차점에 보다 집중했다. 헤드라이트는 차체 앞부분을 둘러싼 하나의 밴드 안에 통합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는 DRL(야간주행등)이 칼날처럼 튀어나와 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인테리어
(자료= Ferrari)

인테리어 디자인은 3가지 레벨로 나눠지는데, 첫 번째 레벨은 대시보드 상단에서 도어 패널 트림까지, 두번째는 중앙 영역, 세 번째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발밑 공간과 시트 부분이다. 

각 레벨은 명확하게 구분되며, 색상과 소재의 조합을 통해 듀얼 콕핏 효과를 강조한다. 이로 인해 시트와 그 외 부분이 우아하게 혹은 스포티하게 보이는 효과를 연출한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인테리어
(자료= Ferrari)

또한 인테리어 스타일은 페라리 듀얼 콕핏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레이아웃은 페라리 로마와 로마 스파이더, 그리고 페라리 푸로산게에 적용된 바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두개의 모듈로 이뤄진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캐빈은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놀라운 수준의 편안함과 더불어 몰입감 높은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12칠린드리(좌)/ 12칠린드리 스파이더(우) (자료= Ferrari)

이와 함께, 중앙 터널의 패널은 마치 대시보드로부터 뻗어나와 연장된 것처럼 보인다. 중앙 터널의 장식 부분에는 대비되는 소재로 부각된 커다란 조각같은 홈이 있다. 이곳에 팔걸이가 위치해 있는데 금속 테두리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부분과의 확실한 경계선을 나타낸다. 

12칠린드리와 달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캐빈 뒤쪽 공간에 접이식 하드톱을 수납하기 때문에 뒷좌석이 없다. 루프 장착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실내공간은 여유로우며 장거리 여행 시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밖에, 페라리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기어박스 서브프레임의 쇼크 타워(Shock Tower)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2차 합금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한 대 생산 당, 146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자료= Ferrari)

한편,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1947년 창립 이래 자동차 산업에서 페라리가 내세우고 있는 가치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페라리 애호가들 그리고 뛰어난 주행 감성과 편안함, 이탈리아 디자인을 결합한 자동차를 꿈꾸며 오픈톱 주행을 즐기는 신규 고객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진정 소수만을 위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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