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초의 전기차, “최첨단 기술 갖춘 e-빌딩에서 생산될 예정”

페라리(Ferrari)가 향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페라리 최초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e-빌딩 준공식을 지난달 개최했다. 

본 준공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 존 엘칸 회장, 피에로 페라리 부회장, 베네데토 비냐 CEO 및 페라리 임직원 대표들이 참석했다.

페라리 존 엘칸 회장은 “직원 중심주의와 환경 존중의 가치를 결합한 e-빌딩 준공식에 마타렐라 대통령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마라넬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확신을 가지고 페라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이탈리아의 우수성과 조국에 대한 페라리의 헌신을 약속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라리 e-빌딩 내부 모습
페라리 e-빌딩 내부 모습 (자료= Ferrari)

우선, 페라리는 수익에 있어서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e-빌딩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 공장에서는 내연기관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새로운 전기 차량의 생산과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을 포용하고 활용하는 `기술 중립 원칙`을 표방하고 있다. 엔진의 종류에 상관없이 페라리 특유의 드라이빙 감성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페라리는 전체 제품군을 단일 건물에서 통합 생산함으로써 마라넬로에 있는 기존 시설보다 모든 생산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재구성하고 재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게 생산 요구 사항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최첨단 기술을 갖춘 e-빌딩에서는 페라리 기술과 성능을 차별화하는 데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전압 배터리, 전기모터 및 차축과 같은 전략적 전기 부품도 생산될 예정이다.

페라리 e-빌딩 내부 모습
페라리 e-빌딩 내부 모습 (자료= Ferrari)

제조 공정에는 작업자의 필요에 따라 동작을 조정하는 `협업 로봇(Cobot, 코봇)`과 제품 및 공정의 디지털 복제본을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탑재됐다. 

페라리 제품군을 차별화시키는 우수성 그리고 디테일에 대한 세심함을 보장하는 데 있어서 생산 공장 내에서 직원들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이 기술을 통제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솔루션들이 마련됐다. 

페라리 e-빌딩 내부 모습
페라리 e-빌딩 내부 모습 (자료= Ferrari)

또한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와 빗물을 재사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최첨단 솔루션이 채택되었다. 예를 들어, 배터리 및 모터 테스트에 사용된 에너지의 60% 이상을 축전지에 회수해 추후 새로운 공정의 동력을 공급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페라리 캠퍼스 북쪽에 지어졌으며 현재 확장 중에 있다. 페라리는 추가적인 토지 소비 없이 노후화되고 에너지가 분산된 산업 구조물을 교체해,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재개발했다.

페라리 푸로산게
페라리 푸로산게 (자료= Ferrari)

한편, 해외 자동차 매체 아레나이브이(arenaev)에 따르면, 페라리의 첫 번째 전기차(EV)는 오는 2025년 데뷔를 앞두고 이미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식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마세라티로 위장한 프로토타입 차량들이 거리에서 목격되어 SUV와 비슷한 실루엣을 암시하고 있다고 아레나이브이는 관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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